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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추억의 만남 |
| 정안나 | 08-21 21:33 | HIT : 4,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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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년 전 이곳 공주 화마루 공소에서
6명의 첫 영성체교리를 하였는데 그 중에 한 친구를 만났어요.
훌쩍커서 낼 모래면 30을 바라보는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드라구요.
아버지는 백일때쯤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단둘이 삽니다.
어머니는 열심한 신앙생활과 일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늘 이 아들때문에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사시더군요.
이곳에 오면서 그 아이의 소식을 접하고는 만나야지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만났습니다.
오히려 내가 맘이 들떠서 그때의 추억과 기억으로 얘기를 하지만
아이들이 10세때의 기억을 다 하기란 쉽지가 않더군요.
그런데 마침 집에가니 첫영성체 사진이 액자에 끼어있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쉽더군요.
지금까지 살면서 직장생활 몇년 안해보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나서 5~6년전에
검정고시를 몇번봐서 고졸을 했다고 하더군요.
별재미도 없고. 재미있는일도 없고 무엇에도 관심이 없고, 그럭저럭 생활하는
모습이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린이 사도직 동반을 함께 해달라고,. 하면서 우리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집에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희집 출입문에 방충망이 떨어져서 이것좀 고쳐주라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될텐데요. 하면서 이리저리 생각하더니
빼기 힘들다고 모두다 지나친일을 아주 쉽게 문을 떼어서 고쳐놓더라구요.
칭찬과 더불어 다음 숙제를 남겨두고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지만 잘하는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정해주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음에도 네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겠다고 하면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오랫만에 붉은 저녁노을을 보면서 감탄에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집안에서의 탈출?? 작은일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앞으로의 목적의식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제 가슴이 벅찼습니다.
알렉산드라 힘내고 용기있게 살아가자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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