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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 먹은 고구마를 먹다.. |
| 정안나 | 10-19 22:34 | HIT : 5,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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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고구마를 캤다.
그런데 고구마에 약을 안했더니
굼벵이가 무척 많이 먹었다.
캐면서도 세상에 이럴수가 있냐고 이렇게 많이 먹을 수가
있냐고 푸념아닌 푸념을 하면서 캤다.
봄에 씨를 심을 때 세알을 심는다고 어르신들께 들었다.
한알은 하느님께. 한알은 짐승들에게 한알은 사람이 먹으므로
사랑의 나눔을 하는 것이라고....
그런데 이건 2/3 가 굼벵이가 먹은것 같았다.
정리를 하면서 벌레먹은 것이 더 많이 나왔다.
그나마 좋은 것은 그동안 우리에게 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조금 씩 나누다 보니
우리 몫은 벌레먹은 고구마이다.
그동안 땀흘려 농사진 결과에 비하면 비할 데 없지만
벌레 먹은 고구마 유기농으로 농사지었기에
사람에 몸에는 더 나으리라 생각한다.
땅을 지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란 여간 힘든게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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