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무화과는 아니 열리고
포도는 달리지 않고 올리브 농사는 망하고 밭곡식은 나지 않아도
비록 우리에 있던 양떼는 간 데 없고 목장에는 소떼가 보이지 않아도
나는 야훼 안에서 환성을 올리렵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렵니다.
야훼 나의 주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사슴처럼 날랜 다리를 주시어
나로 하여금 산등성이를 마구 치닫게 하십니다." 하바꾹3.17-19절의 말씀입니다.
성무일도 2주간 금요일 아침 찬가로 바치며
참 절망적인 상황이구나! 바닥을 친 사람은 올라갈 일 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바닥을 치기는 쳤으나 올라갈 희망이 전혀 안보이는 막막함과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느님 만을 신뢰하겠다는 억누를길 없는 신뢰에 찬 고백을 들으며 삶이 산산조각 난 것 같은 이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고백하는구나!!!!! 새삼 놀라웠고 마음이 마구 흔들렸습니다.
이 말씀이 나를 흔든 것처럼 자신이 구로구에서 제일 가난할 것이라는 한 아주머니의 고백도 제 마음 안에 도장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그녀의 표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늘 가난한 그녀가 가난의 비참함을 더 심하게 겪던 어느 날 하루종일 "하느님 옷이 없어요. 먹을 것이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하느님 저를 긍휼이 여겨 주세요."자신에게 없는 것을 하루 종일 하느님께 외치다가 순간에 "아 나도 있는 것이 있구나. 나는 이 고통 가운데서 부를 이름이 있구나.내가 이렇게 하느님을 부르며 이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지나가는구나. 그래서 내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희망하며 사는구나 . 라는 깨달음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도 그녀는 어찌 해 볼수 없는 덫에 걸린둣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이 자존심마저 없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스스로 살아 보려고 품위를 지닌 인간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부를 이름이 있구나!'" 그녀의 이 고백은 실망 더 나아가 절망이 꺼져 가는 불에서 나는 연기처럼스멀 스멀 느껴질 때 우리 가운데 무력하게 무심하게 함께 계시는 그분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 가운데 부를 이름으로 함께 계시는구나!
"소리쳐 부르는 곳 주님 당신이오니 이 몸이 피할 곳은 당신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