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도 수녀회 - Soeurs du Pra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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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축일이 언제였더라 !
박순녀11-11 15:45 | HIT : 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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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공주 공동체로 이동하고 곧 '성모의 마을'이라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 20일간 생활했습니다.
중증장애인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와는 달리 분위기는 밝고 좋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어여쁜 여인들의 이야기 입니다.
안젤라 축일이 언제였더라 !   10월 2일 수호천사축일이 안젤라 축일이라는군요.
가족들이 다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난 후에  정미씨가 내게 휠체어를 밀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간신히  손을 들어   음료수 자판기 있는 곳으로 가라고 ~
자판기 앞에서 잠시 생각하더니 '암바사'를 가리키면서 지갑에서 600원을 꺼내서 사달라고   눈짓,손짓으로 말한다.   속으로 "이 사람이 음료수를 좋아 하나보네" 하면서 암바사를 꺼내  돌아오려니  자기 숙소가 아닌 곳을 손으로 가리킨다..  가 보니 안젤라가 누워 있는 곳이다.
정미가 안젤라에게 '암바사'를   가만히  내민다. 
 동전넣고 버튼을 꾹 누르면 덜컹 떨어지는 캔음료수가 그리 정감이 넘칠 줄이야!!!
전신마비장애인인 안젤라는 그 축일선물을 손이 아닌  마음으로 받았다.
조용하고 움직일 수 없는 그녀들을 위해  '이 음료수 축일선물이예요?' 물으니
정미가 끄덕이고 내가  안젤라 대신 받으며 "안젤라 축일선물 받아서 기쁘면 위를 쳐다봐요." 그녀가 눈동자를 위로 뜨며 환하게 웃는다.  그녀들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 이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선물, 작은 선물에 세상이 환해지도록 미소짓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정미는 휠체어에 앉고 안젤라는 미이라처럼 돌돌말려 침대에 누워 저녁미사를 함께 참례했다. 미사 내내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모습을 바라보며   그냥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169  권정생 할아버지 글    리디아 2008·11·25 4890
168  시작이 반이길*^^*  …4  박순녀 2005·09·20 5260
167  아! 내가 부를 이름을 가지고 있구나!!!*^^*  …4  박순녀 2005·09·27 5569
166   이 찬송을 아시나요 ? *^^*  …2  박순녀 2005·10·09 5565
165  그분은 사랑의 장소이며 사랑 자체이다.  …3  박순녀 2006·02·02 6193
164  마음  …3  박순녀 2007·03·10 6087
 안젤라 축일이 언제였더라 !  …5  박순녀 2007·11·11 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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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또 사과잼입니다.    박순녀 2007·11·18 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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