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도 수녀회 - Soeurs du Pra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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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는 하느님
김리나01-08 23:47 | HIT : 2,116
마을 인접한 곳에 수도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많은 수도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수도자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해
지금은 겨우 5명이 남아 커다란 수도원을 지키고 있었죠.
원장수사님 이하 모두가 매일같이 한숨만 쉬며 옛날의 좋은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 사는 랍비 한 사람이 수도원에 기도하러 왔습니다.
유대교 랍비였기에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원장수사님은 혹시나 해서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래도 마을에서 명망 있는 랍비니 "혹 무슨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까?" 하여 기도하러 들어온 그를 찾아갔던 것이죠.
원장수사님은 랍비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옛날처럼
수도원에 많은 형제들이 모여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랍비도 역시 비슷한 고민을 털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도 회당에 더 이상 사람들이 오지 않아 회당의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수도원 사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려 왔다는 것입니다.
원장수사님과 랍비는 밤새도록 서로의 처지를 한탄하며
서로가 겪는 걱정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질 때 마지막으로 랍비가 원장수사님깨 덕담으로 한마디를 덧 붙이며 말했습니다.
"수사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늘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분명 수도원 형제들 가운데 한 분은 주님일 것입니다."
랍비가 한숨을 내쉬며 마을로 돌아간 다음, 원장을 비롯한 5명의 형제들이 모였습니다.
모두들 궁금했습니다. 랍비가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지..
원장수사님이 형제들에게 랍비가 "우리들 가운데 한 명이 주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하자 다들 놀랐습니다.
5명의 수사님들은 "누가 주님이실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원장수사님이 주님이실거야.
비록 권위적이긴 해도 하느님에 대해 제일 정통하고 늘 우리를 이해해 줄려고 하잖아.
어쩌면 안내방 수사가 주님이실지 모르겠다.
안내방 수사는 늘 친절하고 조용하고 특히 기도할 때면 정말 거룩한 모습이었던 같아."
"아냐! 어쩌면 주방 수사일지 몰라.
주방수사님이 말이 많아 시끄럽긴 하지만 늘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잖아."
"혹시 늙은 수선방 수사님은 아닐까?"
그 할아버지 수사는 늘 하늘을 보며 침묵 속에서 정말 수도자 처럼 살아왔잖아."
"성물방의 수사님이 주님이 아닐까? 그가 좀 멍청하게 보이기는 해도
성물을 만들때나 일할 때 정말 기쁘고 열심히 일 하잖아."
5명의 수사님들은 혹시 저 사람이 주님이 아닐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서로를 보았습니다. 혹시나 주님에게 불경한 잘못을 하게 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죠.
수도원 주위는 자연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놀러 왔습니다.
놀러온 사람들 중 몇몇은 수도원에 들어와 기도도 하고 수사님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죠.
사람들은 수사님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깊이 들여다보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 중 몇몇 사람은 수도원의 형제가 되어 살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렇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서로에게서 주님을 발견하게 되면서
수도원은 옛날보다 더 활기찬 곳이 되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 예화가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자기를 낮추고 그분을 드높이는 겸손한 세례자요한 처럼 새해에는 성령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느끼며 그분의 인도에 성실하게 응답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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