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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77 - 盡人事待天命 (펌)
그루터기06-27 21:27 | HIT : 2,195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 호감을 갖는 데는 1시간, 사랑하는데는 1일이지만, 그 사람을 잊 는데는 평생이 걸린다’ 는 말이 맞다면 그 사람을   용서하는데는 평생 갖고도 안된다. 7번이 아니라 77 번 용서하라는 말은 77번 용서하면 된다는 것이 아 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용서를 못한다는 말이다. 용 서는 하느님의 행위이다. 인간은 단지 상처받은 그  마음을 하느님께 맡길 뿐이다. 하느님께 의지할 때  비로소 상처는 치유되기 시작한다.
독일 통일과 는 달리 우리 민족은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 고 피를 흘렸다. 아픈 상처를 하느님께 맡기고 우리 는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의 자세를 갖출 일 이다. 이것이 겸손이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 ① 口卒啄同時(줄탁동시): 병아리가 껍질을 쪼는 것을 ‘줄’ 이라 하고 어미닭이 쪼는 것을 ‘탁’ 이라 하는데 이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병아리의 여린 부리로 의지를 보일때 어미닭의 억센 부리가 알을 깨준다.
② 마중물 되기: 마당 한쪽에 있는 펌프에 물을 넣어야 콸콸 지하수를 끌어올린다. 이것을 마중물이라 하고, 마중물로 인하여 펑펑 쏟아지는 물은 ‘대통물’ 이라 한다.
③ 화롯불이라도 되기: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되어라” 하셨는데, 태양빛이 못되면 촛불이라도, 촛불이 못되면 죽은 듯 보이지만 헤쳐 보면 희망의 불씨 머금고 있는 화롯불이라도 되기 ‘줄’ 이 되고, ‘마중물’ 되고, ‘화롯불’ 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상처를 주고 받은 형제를 위해 먹을 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끼 단식을 하고 그 값어치만큼 굶주리는 형제를 위해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
먹을 것은 생명이기에, 작은 생명을 나눔으로써 어미새의 억센 부리같은, 콸콸 대통물 같은, 활활 불꽃 같은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안도현 시인과 김정아 시인의 두 시가 다시 한 번 우리를 용서에로 초대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숨어있는 물 끌어 올리려 /물이 물로 마중 나간다.
/숨어서 혼자서 어쩔 수 없는 /지하 속 깊은 물 /마중 나가 손 내밀어 /
손잡고 뿜어져 오는 /마중물 /나도 너에게 마중물이고 싶다.
/너의 가슴 속 깊이 들어가 /너와 함께 살고 싶다. /나도 기꺼이 너에게 주고 싶다.
/얼만큼 다가가 손 내밀면 /네가 가까이 올까 /비록 힘없는 작은 손이지만 너로 인해 /오늘도 마중 나간다. /너로 인해 내 소중한 것 /기꺼이 던져 주고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나도 잘 살았노라고 웃을 수 있을 텐데 /수줍게 다가간 손 /세상이 환하게 웃을 만큼 손잡고 나온 날 있으리라 /나도 오늘 누군가를 위한 마중물이 되고 싶다
이상재 가스톨 신부 (대구대 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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