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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동창들의 설레는 마음. |
| 박창순 | 03-28 12:44 | HIT : 2,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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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의 전화는 불이날지경이다.
왜냐하면 전에 말씀드린 장모님과 처큰어머님,그리고 아랫집할머니들이
하루에 두번씩 전화를 하셔서는 "진짜루 가두 되는겨?" " 거긴 안춥댜?"
"뭘 준비햐야되는겨?" 등등.. 끊임없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번에 말씀드린데로 이제 모레 월요일이면 제주도로 삼박사일의 여행을
떠나기에 노인들은 설레는맘을 주체하지 못하시는가부다.
내친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못한 회한을 처가의 어른들께라도 쏟으려는
내정성을 극구사양하시며 손사레를 치시던 양반들이 막상 비행기표등
예약이 마무리되고 날짜가 임박해오자 아이들처럼 마냥 설레는가부다.
78세부터 90세까지의 노인들을 모시는것이 나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벌써 여러번 금강산과 중국등을 모셨는데도 이번엔 정말 심적부담이 크다.
그만큼 노쇠해지셨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다짐해 보지만 이또한 소용없는
결심인것은 벌써 안면도 꽃박람회의 입장권을 추가로 시켜놓은것만봐도
알수가 있지않은가?
어쨋든 여행동창회장으로서 임무를 다하려는 이유는 저번에 중국에서 돌아올때
장모님이 내손을 슬그머니 잡으시며 "사우! 고마워! 근디 담에 또오면 안돼?"
하시던 말씀이 나를 이렇게 만든것이다.
돌아가시고 후회하기보담 살아계실적에 조금이라도 챙기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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